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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로 사는세상

반려동물



휴가를 떠나는 조카가 이모에게 강아지를 돌봐 달라며 아내에게 맡기고 갔다.

태어난지 몇주 밖에 않된 녀석이 재롱에 귀여움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닥슨이라는 종류의 몸길이가 길고 다리가 짧은 녀석인데 조카는 "위스키"라 이름을 붙였지만 아내와 나는 "누가 들으면 네 주인이 술 주정뱅이인줄 알겠다." 하며 우리하고 함께 지내는 동안은 "똘똘이"라고 부르자 하여 이름을 하나더 지어 주었다.

브라운색도 아니고 짙은 보라색의 윤기가 흐르는 짧은 털에 푸르스름한 블루 눈동자에 동종의 다른 강아지와는 색다른 생김새가 특이한 느낌을 주는 똘똘이는 아직도 어린 때문인지 유난히도 사람을 잘 따랐다.

하루에 두번 밥을 먹이고 밥을 먹고나면 산책을 시키며, 응가를 하게 하고, 집안에선 지정된 장소에 볼일을 보면 잘했다는 의미로 비스킷 모양으로 생긴 간식을 주고 함께 지내는 몇일 사이에 굉장히 친해지게 되었다.






사람이 먹는 밥그릇에 밥과 물을 마시면서 한식구가 된듯 하였고 사람자는 침대에 올라와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똘똘이의 체온이 느껴졌다.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사람이 하지못하는 부족한 자리를 똘똘이가 메우고있었다. 어디를 가나 졸졸졸 쫒아 다니고 붙임성이있어 이뻐해 달라고 매달리는 녀석이 그렇게 예쁠수 없었다.

일주일만에 휴가에서 돌아온 조카도 똘똘이가 그리웠는지 만사 제처놓고 똘똘이를 찾으러 왔다. 일주일만에 만나는 주인을 알아보는 똘똘이도 신기했지만 몇일 보살펴 줬다고 아내와 조카사이에서 누구를 쫒아가야 하나 이사람, 저사람 번갈아 처다보며 난처해하는 똘똘이의 모습은 어느새 정말 사람이 되어있었다.

똘똘이가 주인을 쫒아간후 몇일은 허전한것이 똘똘이의 빈자리로 외로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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