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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한때 한식음식점엘 가게 되면 메뉴판을 볼 것도 없이 얼큰한 국물이 좋아 “육개장”을 주문을 하곤 했었는데 육개장 하면 뭐니뭐니해도 고사리가 들어가야 제격입니다. 임금님의 수라상이나 제상에나 올랐다는 귀한 고사리가 5-6월 시애틀에는 한창입니다. 고사리를따기 위해 분주하게 며칠을 산으로 다녔습니다. 사진과 함께 시애틀 고사리 소개합니다. 만년설이 덮여 있는 산봉우리를 보니 알프스에라도 온 기분이 듭니다. 산자락 밑에 있는 집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진 높은 산밑에 장난감 집 같아 보입니다. 특 A급의 고사리를 얻기 위해 물 맑고 산세가 깊은 곳으로 운전을 해서 갔습니다. 우리가 고사리를 따러 간 곳은 빽빽하게 들어선 산림 속에, 추측하건대 아주 오래전에 천둥 번개가 치며 벼락이 떨어져 산불이 난후 숲 속에 공.. 더보기
민들레차(茶) 자연과 하모니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 만물을 만드시고 사람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며 모든 생물을 잘 다스리라고 부탁하신 말씀에 순응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하찮게 여기지 말고 보살피며 배려해 줘야 하는데,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해서 홀대하며, 보기 싫다고 없애 버리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민들레 꽃인 것 같습니다. 잔디밭 위에 비쭉 비쭉 올라와 있는 잡초, 꽃이 피어도 너무 흔해 눈길을 사로잡지도 못하고, 꽃이 지고 가느다란 대 위에 눈꽃처럼 달린 홀씨들, 하나하나 보면 아름답게 보이지만 잔디밭 위에 무더기로 뭉쳐 있는 모습은 지저분하기만 합니다. 이런 민들레를 잔디밭 위에서 말살시켜 버리려고 제초제를 뿌려봐도, 뿌리째 뽑아봐도 강한 생명력을 가진 민들레는 .. 더보기
튜울립 페스티벌 스카짓 밸리 (Skagit Valley) 튜울립축제의 마지막 날인 4월 30일 시애틀로 이사 와서 처음으로 튜울립축제를 보기 위해 I-5 고속도로 북쪽으로 한 시간여 운전을 해서 찾아갔었지만 허허벌판에 갈아엎은 밭고랑만 황량하게 펼쳐졌습니다. 그래도 어디엔가 끝물이 남아 있지 않을까 이리저리 해메다가 한쪽 귀퉁이에 남아 있는 튜울립 밭을 발견했습니다. 나 말고도 튜울립을 찾아다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뭄에 물을 만난 것처럼 튜울립 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벌판 한 귀퉁이에 남아 있던 튜울립이었지만 생전 처음 보는 가지각색의 다양한 튜울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사진기를 꺼내 들고는 연방 사진을 찍어댔는데 한편으론 한창때에 왔다면 벌판에 늘어선 튜울.. 더보기